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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세포의 무한한 능력 (난자와 정자)
글쓴이 기술사 이재언
인간의 뇌에는 약 1조개의 뇌세포가 있다고 합니다. 이 뇌세포 하나 하나를 컴퓨터의 Byte 와 비교한다면 인간 두뇌의 용량은 메가 바이트 단위로 1,000,000MB에 해당하는 숫자입니다. 그러면 요즘 개인용 컴퓨터 RAM의 용량을 4000MB 로 본다면 인간의 두뇌는 PC보다 250배 정도의 용량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엄청난 오산입니다.

컴퓨터에서 1Byte라고 하는 것은 8Bit로 구성되어 모두 256 가지의 상태를 표시할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인간의 세포는 세포 하나에 거의 무한대의 정보를 저장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어떻게 현미경으로나 보아야 겨우 보일 정도로 작은 세포하나에 무한대의 정보가 저장될 수 있는지 믿기 어렵지요? 그렇다면 다음의 증명을 검증해 보십시오.

인간은 어머니 뱃속에서 정자하나와 난자하나 즉 두개의 세포가 합성 (이를 수정된다고 하지요) 되어 생명이 탄생된다는 것은 모두 다 아는 사실이지요. 그런데 이제 이 두개의 세포에 얼마나 많은 정보가 저장되어 있는지 한번 상상해 봅시다.

수정된 난자와 정자에는 하나의 인간에 대한 완벽한 설계도가 모두 들어 있습니다. 앞으로 세포분열을 해 가면서 오장육부는 각각 어디에 있어야 하고, 눈, 귀, 코, 입, 팔, 다리 등의 위치는 어디이어야 하는지, 그리고 눈은 두개, 코는 1개, 손가락은 5개, 팔은 2개, 머리에는 털이 나야 하고, 남자면 턱에도 털이 나야 하는데 턱에 나는 털은 처음부터 나지 말고 출생한지 20년 정도 지나서 나야 하고, 얼굴 생김새는 어머니나 아버지를 닮아야 하고, 동맥과 정맥은 어디로 흘러서 실핏줄과 어떻게 연결 되어야 하는지 하는 모든 신체적인 설계는 물론이고, 어려서는 이성에 대해 관심이 없다가 사춘기가 지나면서 이성을 그리워 하라는 등의 심리적인 프로그램까지………이 모두가 정자와 난자 두개의 세포에 모두 들어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든 정보를 설계도면으로 또는 책으로 쓴다면 수천만장의 도면과 수천만 페이지의 책으로도 모두 기술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그런데 이 엄청난 정보가 단 두개의 세포에 모두 들어 있다니 놀랍지 않습니까? 따라서 세포 하나가 저장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은 무한대가 되는 것입니다. 이런 말을 하면 어떤 사람들은 “아 그거야 난자와 정자 둘이서 하는 것이 아니고 어머니 자궁 속에서 어머니가 어떻게 해주는 거겠지” 하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태아의 성장과정에서 모체가 해주는 것은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해 주고, 적당한 온도를 유지해 주는 것 밖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시험관 아기의 출생이 이 사실을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그건 정자나 난자와 같은 생식세포에만 해당되는 얘기겠지 ”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인체의 모든 세포가 거의 무한대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근래에 얘기꺼리가 되고있는 동물 복제가 이를 잘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양 또는 소를 복제할 때 꼭 정자를 사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몸의 어디에서건 체세포 하나를 추출해서 복제에 사용하는 것입니다. 수년 전 일본에서는 소의 몸이 아니라 금방 짠 우유에서 그 어미소의 체세포를 추출해서 그 소를 복제하기도 했습니다.

이쯤 했으면 우리 몸의 세포가 거의 무한대에 가까운 정보 저장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데에는 동의 하리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두뇌에 이렇게 무한대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세포를 한 두개도 아니고 1조개씩이나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데도 “ 나는 머리가 나빠서 안 되” 혹은 “ 나는 기억력이 없어서 소용없어” 하고 자신을 비하 시키고 격하 시키면서 스스로를 바보로 만들어 버리겠습니까? 사람들이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 뿐입니다. 그건 “ 나는 게을러서 공부하기 싫어” 하는 말을 다른 구실을 부쳐서 둘러대는 것에 불과합니다. 게을러서 하지 않겠다는 데야 당할 장사가 없습니다. 어차피 모든 사람이 기술사가 될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