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사 공부 어떻게 할 것인가? |
글쓴이 기술사 이재언 |
기술사 공부를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방법으로 공부하는 것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그 하나는 기술사 공부를 마치 기사시험 공부하듯이 한다는 것입니다. 기사 공부는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해도 그저 “달달이 작전”으로 외우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나 기술사 공부는 근본을 확실히 이해하지 못하면 절대로 답안지를 작성할 수 없습니다. 기술사시험은 문제의 본질을 확실히 이해하고 있어서 문제에 대한 답이 눈을 감고도 술술 나올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들어 얘기를 하나 해 보겠습니다. 어느날 어머니가 외출하면서 아이에게 오늘 수퍼에 가서 우유를 사다가 집에 두라고 하고 저녁에 돌아와 보니 아이가 아침에 우유를 사다가 따뜻한 방바닥에 그냥 둔 것을 발견했습니다. 우유팩을 뜯어 보니 이미 변질되어 그냥 버릴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가 아이에게 “바보같이 우유를 냉장고에 넣어 두어야지 방바닥에 그냥 두면 어떻게 하냐”고 야단하자 아이는 그러면 냉장고에 넣어야 하는 것이 어떤 것들이냐고 어머니에게 물었습니다. 어머니가 “생선, 물고기, 우유, 소고기, 두부, 되지 고기, 콩나물, ….은 냉장고에 넣어야 한다.” 고 하자 아이는 어머니가 불러준 품목들을 열심히 외웠습니다. 그 다음부터 아이는 마른 오징어, 북어도 몽땅 냉장고에 넣는 것이었습니다. 어머니가 마른 오징어, 북어는 넣지 말라고 하자 이번에 아이는 그럼 냉장고에 넣지 않아야 되는 것을 어떤 것들이냐고 물어서 “마른 오징어, 북어, 양말, 담배, 성냥, 양초, 장갑, 책, 볼펜, 연필, 모자 …" 하고 열심이 외우려고 노력은 했으나 너무 많아서 도저히 모두 외울 수가 없었습니다. 기술사 공부를 큰 나무에 비유한다면 우선 나무 둥치부터 이해하고 그 다음에 큰 가지, 작은 가지, 큰잎, 작은 잎의 순서로 이해의 폭을 넓혀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반대로 제일 끝가지 끝에 붙어있는 나뭇잎부터 들여다 보다가는 “아이고! 잎이 너무 많아서 도저히 다 외울 수 없구나” 하고 포기하거나 아니면 “그래도 다른 사람들은 다 외운다는데 나는 안 되는 걸 보니 나는 머리가 나쁜가 봐.” 하고 자포자기해 버리기 일수 입니다. 그래도 기를 쓰고 잎 하나 하나를 외워가다가 여름에 본 나뭇잎이 가을에 떨어져서 없어져 버리면 “아이고, 이제까지 헛수고만 했네.” 하는 꼴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앞의 얘기에서 아이는 냉장고에 넣어야 하는 물건과 넣지 않아야 하는 것을 공부하는데 그 접근 방법이 근본적으로 잘못 된 것입니다. (그런데 기술사 공부를 한다는 많은 사람들이 이 아이와 같은 방법으로 공부하느라고 헛수고를 하고 있는 걸 보면 참으로 딱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어떤 것을 냉장고에 넣어야 하느냐?” 하는 문제에 대한 기본적인 답은 “냉장고에 넣지 않으면 변질될 우려가 있는 것. (둥치)” 입니다. 이것이 문제의 본질입니다. 이러한 본질을 이해한 뒤에 그러면 “어떤 물건이 상온에 그냥 두면 변질될 우려가 있는 것인가?” 하는 문제를 생각하고 이에 대한 답은 “주로 음식 종류이다.(큰 가지)” 음식도 종류가 많은데 어떤 종류의 음식이냐 하면 “수분이 많이 함유된 음식이고 건조한 것은 괜찮다.(작은 가지)” 하면 되는 것이고 예를 들어 어떤 음식이냐 하면 “예를들면 우유, 소고기, 두부, 김치, 생선, 아이스크림…….등이다.(잎)” 하는 식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한단계 더 나아 간다면 “상온에 그냥 두어도 상할 염려는 없으나 차게 해서 마시는 것이 좋은 맥주, 콜라, 사이다, 보리차….. 등도 냉장고에 넣어 두는 것이 좋다.(작은 가지와 잎)” 라고 추가하는 것입니다. 또 한단계 더 나아가면 “상온에 두어도 당장 변질하지는 않으나 그 신선도가 떨어질 우려가 있는 야채류 즉 배추, 상치, 콩나물, 파… 등도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작은 가지와 잎)” 라고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시험장에서 기술사 문제의 답안을 작성할 때 앞에서 예를 든 작은 가지나 잎 몇 개를 못썼어도 점수 받는 데는 큰 지장이 없겠으나 둥치를 쓰지 않았다면 점수 받기를 기대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기술사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두 번째로 잘못된 방법은 기술사 공부를 마치 박사학위 논문 쓰듯 한다는 것입니다. 박사학위 논문을 쓴다는 것은 좁은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 아주 깊이 파고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기술사 공부의 경우는 주제가 수없이 많고 넓습니다. 그런데 그 많고 넓은 분야를 일일이 박사학위 논문 쓰듯이 공부한다면 10년이 아니라 100년이 가도 다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전기기술사 사이버학원의 교재와 동영상 강좌에서는 우선 본질을 확실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데 첫번째의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두번째로는 기술사 문제의 범위가 어디까지 인가 하는 것을 알려 드리려고 노력했고 세번째로는 범위내의 모든 문제에 대해서 어느 정도로 깊이 파야 하는가 하는 것을 이해시켜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